.

* '뜬금없는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문득 문득 떠오르는 지난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제 맘대로, 멋대로 그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혼자 지껄이기 위해 만든 카테고리입니다.

간혹 본문에 저속한 표현들이 등장을 하기도 하는데 그로인해 눈살이 찌푸려질 수도 있어 미리 그런 내용의 글인지 아닌지를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어 원치않는 경우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실 것을 미리 당부드립니다.

표현 : 일반적인 수준
재미 : 글쎄요

그녀석이 돌아왔다!!!


카우방에서 미친소에 맞서 정신없이 레벨업을 함과 동시에 수많은 멀티방에서 득템의 기회를 노리며 포탈을 열고 닫았던 때가 바로 엊그제의 일처럼 생생하기 그지없는데 그 모습이 벌써 10년전의 기억이라니...

그렇다! 디아블로2를 한창 즐길 때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저 기억속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이런 모습이 얼마 전 봉인해제 되고 말았으니 긴 침묵을 깨고 12년만에 돌아온 후속작 망할놈의 '디아블로3'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예약판매가 시작된 첫날 나도 모르게 결제버튼에 마우스가 올라가 있었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로그인 접속 장애에 맞서 열심히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중인 내 모습만 봐도 충분히 망할놈의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름만 게임일 뿐이지 사실 타임머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녀석 때문에 폭삭 늙어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스럽기도... -_-;

뜬금없이 서비스가 오픈되던 날 회사로 주문해 건네받은 타이틀을 집으로 가져와 컴퓨터를 켜고 시디키를 등록할 때의 일이 떠오른다.

마눌님 몰래 숨기고 들어와 재빨리 박스를 열고 CD케이스를 열어 배틀넷에 시디키를 등록하려 하는데 거실에 있던 마눌님이 뭔가 꼼지락대는 내 모습이 수상했는지 대뜸 '지금 뭐하는거야?'라며 물어왔고 당황한 난 이렇게 대답을 하고 말았다.

'어,,, 음악 CD 한장 사왔어. 그린데이라고...'

결국 며칠 뒤 마눌님도 이 요란스런 디아블로3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는지 내게 '그때 산 CD가 음악CD가 아니라 디아블로라는 게임아니었어?'라며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어오기에 이르렀다.

더이상 숨길 수 없겠다 싶었던 난 순순히 불 수 밖에 없었는데 대책없이 불 수는 없는 법! 마눌님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주옥같은 명언(인터넷 기사를 통해 알게된)으로 인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 명언은 바로 '사넬이 12년동안 핸드백을 만들지 않다가 12년만에 핸드백을 만든거야'라는 한마디로 그 어떤 반박의 말도 할 수 꺼낼 수 없는 신의 한수와 같은 말이었던 것이다. 뭐, 블리자드는 남자에게 마치 샤넬과 같은 존재라 해도 틀린말이 아닐 것이기도 하고...

어찌됐든 사회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즐기고 있는 중인데 요즘처럼 데스크탑이 전기를 처묵처묵 했던 때가 또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저 대단한 게임이 아닌가 싶다.

패키지라 정액요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신 전기료가 나가게 생겼으니 좋든 싫은 악마의 게임이라는 말이 그저 틀린말은 아니라 할 수 있겠다.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해 주세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997)
개발자 이야기 (1)
제품 이야기 (544)
세상 이야기 (365)
책 이야기 (1)
사진 이야기 (81)
뜬금없는 이야기 (5)
 RECENT POST
 RECENT COMMENT